[한경닷컴] 경남 마산과 인천이 지식경제부의 로봇랜드 조성사업 최종사업자로 확정됐다.이에 따라 마산과 인천은 전 세계 로봇산업을 이끌 선도 도시이자 미래형 첨단도시로 거듭날 계기를 마련했다.

김태호 경남도지와 황철곤 마산시장은 3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마산과 인천이 함께 로봇랜드 최종사업자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로봇랜드 조성은 지난 2007년 4월 지식경제부가 미래의 신성장 동력산업의 하나인 로봇산업의 발전과 매년 지속적으로 폭증되고 있는 세계 로봇산업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책공모사업으로 시행하면서 마산과 인천 등 10개도시가 그동안 각축을 펼쳤다.

마산시 구산면 구복리 구산해양관광단지 내 99만1700㎡ 부지에 조성되는 마산로봇랜드사업은 국비 1500억원을 비롯해 지방비와 민자 등 총 70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추진된다.
마산시는 우선 지식경제부로부터 내년도 설계예산 20억원을 지원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로봇 킹덤,에코 로봇파크,로봇 아일랜드 등 3개 구역에 로봇연구단지와 호텔,콘도미니엄,로봇전시관,로봇박물관 등 28개 시설로 구성된 세계적인 로봇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경남도와 마산시는 마산로봇랜드 조성으로 4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4만명의 고용창출은 물론 동북아 지역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남해안 시대의 조기실현과 지식기반 기계산업의 선진국 진입 등의 부가적인 효과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산시는 그동안 경남이 국내 산업용 로봇 생산액의 40%를 점유하고 700여개 로봇 관련업체에 2만여명이 종사하는 등 로봇산업 인프라가 구축된 만큼 마산의 로봇산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철곤 마산시장은 “마산이 로봇시티를 랜드마크로 삼아 과거 7대 도시의 옛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로봇전문대학원과 고등학교를 설립하고,산업과 관광을 함께 도약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도 내년에 지식경제부로부터 ‘지역지정’ 승인을 받아 로봇랜드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 수립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절차 등을 거쳐 2010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 7800여억원을 들여 2012년 3월까지 조성할 로봇랜드에는 로봇관련 최첨단 연구소와 대학과 기업의 R&D센터, 로봇대학원, 로봇경기장, 로봇전시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의 자본출자 등을 포함한 SPC의 원활한 설립을 위해 인천도시개발공사를 중심으로 최근 민간 출자자와의 기본협약을 맺었다”며 “인천시 소유의 토지를 적극 활용한 재원조달 계획과 몇개의 섹터별로 분리해 조성하는 방안 등을 종합검토해 로봇랜드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산=김태현 기자,인천=김인완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