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초점]오바마 1월효과 몰고 올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월간초점]오바마 1월효과 몰고 올까?
불운했던 2008년은 연말효과마저 빛을 발하지 못하고 한해를 마쳤다. 정책랠리에 힘입어 2008년 12월 고점이 1200선으로 높아지기는 했지만 반짝 반등에 그치면서 지수는 다시 1100선대로 후퇴했다.
1월 본격적인 4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기업실적 악화는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미국 오마바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연초 증시에 거는 기대감은 크다.
무엇보다 뚜렷한 이유없이 1월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1월효과(January effect)가 존재해 왔다는 점에서 상승장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다.
소띠해를 맞아 1월효과에 더해 오바마가 황소장(강세장)을 몰고 올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집중되고 있다.
◆오바마를 믿어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은 2009년 1월 20일(현지시간)에 열린다. 취임전까지 신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오바마 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1950년 이후 미국 S&P500지수의 흐름은 취임식이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대통령이 취임하는 해의 1월 증시는 평균 2.14% 상승한 반면 취임식이 없던 해는 1.09% 오르는데 그쳤다.
때문에 이번 오바마의 민주당이 경제위기 속에 정권교체를 이루며 당선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오바마 정부가 초기부터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증권은 "1월 초는 오바마정부 출범 효과의 선반영 인식이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월 중반 예정된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식이 가까워지면서 시장이 취임효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화증권은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를 예고하고 있는 오바마 취임은 심리적인 효과를 포함해 1월 증시의 움직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성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신용경색이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내년 1분기 기업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그러나 글로벌 신용경색 완화, 유동성 공급, 규제완화와 정부재정 지출 확대 등의 변수를 살펴볼 때 1월 오바마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기업실적 악화는 부담
2008년 4분기 기업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시장에 널리 알려져 있다. 이미 알려진 악재지만 컨센서스보다 실적이 더 나쁠 경우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불보듯 뻔한다. 그러나 반대로 예상보다 기업들의 실적이 좋을 경우 일종의 서프라이즈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LIG투자증권은 2008년12월26일 현재 코스피200의 4분기 영업이익이 9조4667억원으로 10월1일 예상치인 14조8183억원 대비 5조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가율로 보면 10월1일 당시 전년동기대비 2.14% 증가였던 것이 9.89% 감소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이 증권사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실적 전망치의 하향조정 분위기 속에 나타나는 서프라이즈 효과가 주가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 팀장은 "낮은 성장 혹은 성장 없는 상황하에서는 주식시장이 반등을 보이더라도 1997년 IMF 등 과거 두 차례 위기 상황 직후의 1월에 나타난 큰 폭의 주가 반등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격화되는 구조조정 이슈와 수출 급감에 따른 경기침체와 주택가격 하락세 지속, 가계소비 위축, 자금시장 불안 지속 등도 1월 증시의 악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1월 코스피 1000선 테스트…1200 재도전
1월 증시는 시장에 다시 호재와 악재가 등장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지표 악화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가 미국 오바마 정부 출범 요인이 부딪히면서 코스피 1000선 테스트와 1200선 재도전 과정이 펼쳐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교보증권은 1월 변동성이 큰 약세장이 지속되며 950~1250의 범위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화증권은 950~1240을 1월 코스피 예상 지수범위로 제시했다.
하나대투증권은 1월 주식시장이 전강후약 흐름 속에 하단을 테스트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3개월 지수로 800~1200을 내놓았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1월 900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푸르덴셜증권은 1월 주식시장이 2008년과 차별화되지 못하면서 신용위기보다 실물경기에 더욱 민감할 가능성이 높다며 850~1250을 코스피 밴드로 제시했다.
신영증권은 1월 제한된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코스피가 최고 12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유동성 장세가 랠리의 연속성이 취약하고 기간이 짧기 때문에 기간은 오바마 취임까지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1월 본격적인 4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기업실적 악화는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미국 오마바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연초 증시에 거는 기대감은 크다.
무엇보다 뚜렷한 이유없이 1월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1월효과(January effect)가 존재해 왔다는 점에서 상승장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다.
소띠해를 맞아 1월효과에 더해 오바마가 황소장(강세장)을 몰고 올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집중되고 있다.
◆오바마를 믿어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은 2009년 1월 20일(현지시간)에 열린다. 취임전까지 신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오바마 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1950년 이후 미국 S&P500지수의 흐름은 취임식이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대통령이 취임하는 해의 1월 증시는 평균 2.14% 상승한 반면 취임식이 없던 해는 1.09% 오르는데 그쳤다.
때문에 이번 오바마의 민주당이 경제위기 속에 정권교체를 이루며 당선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오바마 정부가 초기부터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증권은 "1월 초는 오바마정부 출범 효과의 선반영 인식이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월 중반 예정된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식이 가까워지면서 시장이 취임효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화증권은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를 예고하고 있는 오바마 취임은 심리적인 효과를 포함해 1월 증시의 움직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성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신용경색이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내년 1분기 기업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그러나 글로벌 신용경색 완화, 유동성 공급, 규제완화와 정부재정 지출 확대 등의 변수를 살펴볼 때 1월 오바마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기업실적 악화는 부담
2008년 4분기 기업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시장에 널리 알려져 있다. 이미 알려진 악재지만 컨센서스보다 실적이 더 나쁠 경우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불보듯 뻔한다. 그러나 반대로 예상보다 기업들의 실적이 좋을 경우 일종의 서프라이즈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LIG투자증권은 2008년12월26일 현재 코스피200의 4분기 영업이익이 9조4667억원으로 10월1일 예상치인 14조8183억원 대비 5조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가율로 보면 10월1일 당시 전년동기대비 2.14% 증가였던 것이 9.89% 감소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이 증권사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실적 전망치의 하향조정 분위기 속에 나타나는 서프라이즈 효과가 주가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 팀장은 "낮은 성장 혹은 성장 없는 상황하에서는 주식시장이 반등을 보이더라도 1997년 IMF 등 과거 두 차례 위기 상황 직후의 1월에 나타난 큰 폭의 주가 반등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격화되는 구조조정 이슈와 수출 급감에 따른 경기침체와 주택가격 하락세 지속, 가계소비 위축, 자금시장 불안 지속 등도 1월 증시의 악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1월 코스피 1000선 테스트…1200 재도전
1월 증시는 시장에 다시 호재와 악재가 등장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지표 악화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가 미국 오바마 정부 출범 요인이 부딪히면서 코스피 1000선 테스트와 1200선 재도전 과정이 펼쳐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교보증권은 1월 변동성이 큰 약세장이 지속되며 950~1250의 범위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화증권은 950~1240을 1월 코스피 예상 지수범위로 제시했다.
하나대투증권은 1월 주식시장이 전강후약 흐름 속에 하단을 테스트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3개월 지수로 800~1200을 내놓았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1월 900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푸르덴셜증권은 1월 주식시장이 2008년과 차별화되지 못하면서 신용위기보다 실물경기에 더욱 민감할 가능성이 높다며 850~1250을 코스피 밴드로 제시했다.
신영증권은 1월 제한된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코스피가 최고 12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유동성 장세가 랠리의 연속성이 취약하고 기간이 짧기 때문에 기간은 오바마 취임까지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