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환시장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려 한다'는 요지의 유언비어로 지난 29일 소동을 일으켰던 인터넷 경제 논객 '미네르바'가 11월 말 절필 선언 이후 또다시 폐업을 선언했다. 다음이 운영하는 인터넷 토론방인 아고라에 올렸던 글도 자진 삭제했다.
미네르바는 29일 오후 1시께 아고라에 올린 '대정부 긴급 공문 발송'이란 글이 예상밖의 폭발력을 발휘한 게 절필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정부가) 주요 7대 금융 기관 및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 오후 2시30분 이후 달러 매수를 금지하라고 명령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주장,시장 참여자들이 확인에 나서고 정부가 해명자료를 내는 등 소동을 일으켰다. 미네르바는 사과의 글에서 "잘못이라면 잘못 인정해야지.괜히 썼다. 후회한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