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5일만에 반등하며 2008년을 마무리했다.

코스닥 지수는 30일 전일대비 2.87포인트, 0.87% 오른 332.05에 마쳤다.

2008년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말 지수(12월28일, 704.23)의 절반 이하로 급락했다. 지난 10월28일에는 1/3토막 수준인 245.06(장중 기준)으로 추락했다.

상반기에는 원자재 가격 급등이, 하반기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및 경기침체 확산, 국내 신용 리스크 부각, 환율 폭등이 발목을 잡아 그야말로 '패닉' 장세가 연출됐다.

잦은 소송과 횡령 발생으로 투자자 신뢰를 잃은 탓에 유가증권시장의 2부리그로 전락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고, 이 여파로 NHN, 아시아나항공, LG텔레콤 등 대장주들이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하는 등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강보합으로 출발한 후 외국인 순매수, 원·달러 환율 하락, 기관 윈도드레싱에 힘입어 오름세를 지속했다. 개인이 338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35억원, 295억원 매수 우위로 마쳤다.

정책 수혜 기대주들이 연일 후끈 달아올랐다.

정부의 와이브로 활성화 소식에 영우통신(8.92%), 이노와이어(상한가), 쏠리테크(4.03%) 등 관련주가 급등했다.

포스데이타도 초반 대폭 상승했으나 5.12% 급락세로 마감했다.

토비스(7.08%), 동우(2.15%), 자연과환경(3.41%) 등 새만금관련주도 개발 본격화 기대감에 상승했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할 방침으로 알려지면서 등 유니슨(4.15%), 평산(4.65%) 등 풍력주가 강세였다.

대아티아이가 자사주 100만주를 취득키로 해 2.87% 상승했다.

한편 디지틀조선(-4,41%), ISPLUS(하한가)는 방송법 개정안 통과가 불투명해지자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27개를 포함해 55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7개를 더해 373개 종목이 내렸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