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전문기업 희훈디앤지가 자금난에 못이겨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희훈디앤지는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올 3분기까지 매출 1688억원,영업이익 38억원,순이익 24억원을 거두며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된 데다 9월 말 기준 수주잔액도 590억원에 달하는 등 영업 상황은 좋았지만 대규모 채무보증액에 대한 부담을 견디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 회사 허헌 대표는 "계열사나 사업 관련 시행사들에 대한 채무보증액 800억원 가운데 95%가량이 부실화돼 회사가 갚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월 2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워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희훈디앤지는 지난 6월 창업주인 김락훈 회장 측과 지분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통해 지분 28.8%를 확보한 이화전기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지분매각 후에도 6개월간 경영에 참여해오던 김익근 대표가 지난 24일 이사회 결의로 사임함에 따라 지금은 최대주주인 이화전기의 김재혁 사장과 허헌 이사가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