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방송사의 광고 판매 부진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SBS 하금열 사장은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1월 SBS의 광고 판매율이 25%라는 보고를 최근 받고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1월 광고 판매율이 25%에서 출발한다는 것은 참담한 것"이라며 "외환위기 때도 가장 안 좋았을 때의 판매율이 46.5%였는데 이번에는 30% 밑까지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하 사장에 따르면 SBS의 경영 손익분기점은 광고 판매율이 70~75% 선일 때다. 그러나 SBS는 이미 올 4분기에 접어들면서 광고가 50% 밑으로 떨어지더니 현재는 30%대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우리가 이 정도일 때 MBC는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고 KBS는 더 나쁜 상황이 된다"면서 "그러나 SBS의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