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가 대국대과(大局大課) 체제를 도입,본부조직에서 17개 과를 폐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외교부 직제개정안에 따르면 과가 4개 이상인 국을 중심으로 1개과씩 감축해 현재 86개인 과를 69개로 통폐합했다. 외교부는 "과의 수를 대폭 축소하고 실무인력을 적재적소에 재배치함으로써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다자업무의 조정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다자외교조약실장을 다자외교조정관으로 변경하는 한편 남아시아태평양국과 조약국,자유무역협정정책국에 심의관을 신설했다. 외교부는 또 해외진출기업 지원 확대와 재외국민 영사서비스 제고를 위해 중국 우한(武漢)에 총영사관을 신설하고 국제문화 중심기구인 유네스코에서의 문화외교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주 유네스코대표부는 1988년 설치됐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주프랑스대사관에 기능이 통합됐다 이번에 부활한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신설 공관은 인력 증원 없이 기존 인력을 재배치해 꾸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