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업무보고] 금융 공기업 9곳 : 中企대출·수출기업 보증 79조 늘려
실물위기에 대비한 안전판 구축을 위해 금융 공기업들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기업·수출입은행 등을 포함한 9개 금융 공기업은 중소기업 대출 및 수출기업 보증 등에 대한 총 지원 규모를 올해 286조3000억원에서 내년 365조9000억원으로 79조6000억원 늘릴 방침이다.

산은 기은 수은 등 3개 국책은행이 내년 대출 규모를 올해(105조원)보다 25조원 증가한 130조원으로 정했으며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주택금융공사 등 3곳도 보증 지원을 올해 52조원에서 내년 66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수출보험공사도 수출보험 지원액을 올해 130조원에서 내년 170조원으로 확대한다.

금융 공기업들의 지원 금액을 내용별로 보면 기업과 가계에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28조7000억원을 공급한다. 산은과 기은은 기업들에 총 20조원을,기은과 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과 가계대출 등에 8조7000억원을 지원한다.

기업들의 시설투자와 영세 소상공인 창업 등에는 총 41조원을 투입한다. 산은과 기은이 성장동력 산업에 10조8000억원을,기은은 중소기업 시설투자에 7조5000억원과 영세 소상공인 창업 지원에 6조원을 공급한다. 서비스산업과 녹색성장 산업에도 각각 3조7000억원,1조원을 지원한다.

신용도가 낮아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빌리기 어려운 가계와 학생 등에게는 12조4000억원의 보증을 제공한다. 신보와 기보의 보증까지 합하면 내년 신규 보증 규모는 37조6000억원에 달한다. 수출입은행은 내년에 수출 및 중소기업 지원과 외화 유동성 안정을 위해 내년에 60조원 안팎의 자금을 공급할 방침이다.

금융시장 안전판 역할도 강화한다. 산은이 은행자본확충 펀드에 2조원을 출자하고 자산관리공사는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데 2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주택금융공사는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을 유동화하는 데 4조6000억원을 지원한다.

정재형/이태훈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