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변동이 나타났다. 주가 급락 속에 시총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절반이 물갈이됐고 업종별 희비도 확연하게 갈렸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으로 상위 10위 종목 중 작년 말과 순위가 같은 종목은 메가스터디 한 종목밖에 없었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작년 말 100조원에서 1년 만에 46조원으로 쪼그라들면서 시장 판도가 180도 달라진 것이다.

코스닥 대장주였던 NHN이 유가증권시장으로 떠나가면서 1위 경쟁이 치열해졌다. 지난해 2위였던 SK브로드밴드가 1위로 올라섰지만 2위인 태웅과 시총 격차가 약 600억원에 불과하다.

메가스터디가 작년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고 올해 오알켐을 통해 우회상장한 셀트리온이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코스닥 '시총 1조원 클럽'은 작년 8개 종목에서 셀트리온까지 4개 종목으로 반토막났다.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가치주인 동서가 지난해 15위에서 5위로 약진했다. 주가 급락 속에도 동서는 시가총액이 작년 말 7286억원에서 올해 7718억원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코스닥의 대표 태양광업체인 소디프신소재도 경영진과 대주주 간에 경영권 분쟁 이슈까지 더해져 24위에서 7위로 껑충 올라섰다. 또 피팅업체 태광이 작년 18위에서 8위로 10계단 올라섰고 CJ홈쇼핑도 21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