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萬寫] 고사리 손에 온정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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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30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에서 저소득층에 전달할 연탄을 나르고 있다. 아이들은 아버지를 따라 나왔다. 아버지의 직장(한국암웨이)에서 연말 송년회를 겸한 봉사활동에 가족들도 초대했기 때문이다. 방학중 편히 집에 있던 아이들은 말로만 듣었던 '연탄배달'을 해본다는 게 신기해 선뜻 따라 나섰다.
하루종일 골목길을 누비며 연탄을 나른 아이들.얼굴에 검정이 묻고 온 몸이 뻐근하다. 하지만 아기 얼굴만한 작은 연탄 한 장으로 한나절을 따뜻하게 지낼 사람들을 생각하니 전혀 힘들지 않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왠지 마음 한 쪽에 연탄 한 장 피워 놓은 듯 따스한 기운이 온 몸에 번지는 걸 느낀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