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예배자일수록 '감소' 응답↑

미국인의 3명 중 2명은 일상생활에서 종교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미국 일간 유에스에이투데이 인터넷판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1천9명의 미국 성인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67%는 종교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한 반면 종교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대답은 27%에 불과했다.

이는 3년 전 같은 질문에 대해 두 답변이 거의 비슷하게 나온 것에 비하면 큰 변화다.

특히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신앙인일수록 종교의 영향력이 감소한다고 답한 경우가 많았다.

매주 예배에 참가하는 설문 응답자 중 74%는 종교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답했고 24%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종교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27%의 응답은 지금까지 최저기록인 1970년의 14%보다는 높지만 1957년의 69%(감소 의견 14%), 2001년 9.11테러 3개월 후 71%(감소 의견 24%)에 비하면 큰 폭으로 떨어진 수준이다.

한편 '종교가 오늘날 문제의 모두 혹은 대부분에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믿는가'라는 질문에 53%가 긍정적으로 답했지만 28%는 이를 낡은 사고방식으로 봤다.

이번 조사는 지난 4~7일 전화설문 형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3% 포인트다.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hanarmd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