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김형오 국회의장이 벼랑 끝까지 몰린 여야간 대립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 대표회담을 제안했다.

김 의장은 31일 오후 2시에 의장 집무실에 문희상 이윤성 국회부의장과 3개 교섭단체 대표와 원내대표 등 9명이 참석하는 회담을 열고 마지막 중재 노력을 하기로 했다.의장 성명서를 대신 낭독한 김양수 의장 비서실장은 “무엇보다 국회 정상화가 회담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며 “쟁점법안의 처리와 그 시점을 포함한 모든 내용이 논의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국회의장실을 점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오늘 12시까지 의장 집무실을 원상복구해야 한다”면서 “회동에 앞서 민주당은 당연히 점거를 풀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관건은 각당이 이를 수용하고 나설지다.당장 민주당은 회담 대상에 원내대표가 포함되는 것에 반대했으며 의장 집무실을 비워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별개의 문제”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최재성 대변인은 “30일 합의에 최종 실패한 원내대표들이 다시 회동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의장 집무실 문제는 회동과 다른 문제다.의장이 회동을 제의하며 그같은 요구를해 진정성을 의심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