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첫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등학교'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 모집 비율이 20%로 상향 조정된 반면 성적우수자 전형은 폐지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010년 3월 서울 은평뉴타운에 들어설 하나고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 선발 비율을 당초 계획했던 10%에서 20%로 높이는 것을 조건으로 학교법인 하나학원(이사장 김승유)이 신청한 설립 계획을 인가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사회적 배려' 전형(20%)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소년소녀가장,환경미화원 가정,군인 자녀,다문화 가정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이다.

하나고는 내신 및 심층면접으로 선발하는 일반전형 비율을 원래 계획했던 65%에서 60%로 낮췄다. 성적 상위 5% 이내,예체능 특기자,수학ㆍ과학경시대회 은상 이상 및 국제올림피아드 수상자,사회 발전에 공헌한 가정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성적 우수자 전형(당초 계획은 5%)은 사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하나고는 개교 첫해 1학년 8개 학급으로 시작하며 학급당 학생은 25명이다.

재단 측은 2009년 1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11월께 신입생 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