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빚고 있는 방송법 개정과 금산분리 완화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29~3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방송법 개정 반대 의견이 57.8%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찬성 의견은 22.6%에 불과했다.

또 금융자본과 산업자본 분리 완화안에 대해서도 59.5%가 반대 의견을 표시했으며, 찬성은 22.3%에 그쳤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지층은 방송법 개정과 금산분리 완화에 각각 42.0%, 39.6%가 찬성해 반대 의견(30.7%, 34.7%)을 앞질렀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지지층은 반대 의견이 훨씬 많았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 반대 의견이 모두 높았으나, 50대 이상은 찬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모욕죄의 경우 응답자의 62.3%가 찬성한다고 답해, 지난 10월 초 조사 당시 찬성 의견 54.9%에 비해 7.4%포인트 상승했다. 반대 의견은 26.5%였다. 특히 20대가 75.8%로 압도적인 찬성 의견을 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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