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해에는 외교 정책에서도 '경제 살리기 외교'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남북 관계 경색 국면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북정책에는 변화를 주지 않을 방침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부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2009년 3대 우선 추진 과제로 △경제 살리기 외교 강화 △한ㆍ미 전략 동맹의 심화ㆍ발전 △북한 핵문제의 실질적 진전 등을 꼽았다. 외교부는 특히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 살리기 외교'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1분기 중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하고 인도와의 FTA 연내 발효를 추진하는 한편 호주 페루 뉴질랜드 터키 콜롬비아 등 5개국과 추가로 FTA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북한의 요구에 흔들리지 않고 연초부터 내세운 비핵ㆍ개방ㆍ3000 및 상생ㆍ공영이라는 대북 정책의 큰 틀을 견지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일관성 있는 정책으로 국민의 신뢰를 제고할 것"이라며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북한에 우리의 진정성을 계속 보여주면 언젠가 남북 대화의 기회가 열릴 것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