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장들은 새해를 맞아 정부와 기업,국민들이 힘을 합해 경제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야한다고 밝혔다. .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5단체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어려울 때 큰 힘을 발휘하는 한국인 특유의 저력을 보여주자"고 입을 모았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올해는 경제적으로 지난해보다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위기를 이겨내고 경제 성장의 신화를 이어나기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이 가진 불굴의 의지와 단합된 힘을 다시 한 번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수출을 늘리는 것이 급선무"라며 "경쟁자들의 투자가 위축된 지금이 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치 안정이 중요한 만큼 국민이 걱정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걱정하는 정치 풍토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기업들도 일자리 창출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정부와 기업,근로자 등 모든 경제 주체가 혼연일체가 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힘 줘 말했다. 이어 "상의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와 공동으로 설립한 '민관합동 규제개혁추진단'을 통해 기업 현장에서 겪는 규제와 애로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기업 입장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기 보다는 정부 관련부처,국회 등과 협력관계를 긴밀히 하는 방법으로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경총 회장은 "사상 초유의 경제 위기를 노사화합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기업들이 경제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재정지출 확대나 감세 등 과감하고 선제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고용안정 및 실업대책에 집중하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희범 무협 회장은 "새해에 무역업계가 과감한 투자와 공격적인 해외마케팅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새로운 도약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해외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특히 중동,아프리카,서남아,중남미 등 자원이 풍부하고 유망한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중기와 대기업이 손을 맞잡고 노력해야 한다"며 "전경련과 공동으로 선언한 '상생협력'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