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사동맹 유의미한 변화 없을것"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31일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한미 양국간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동맹 관계의 기본 틀은 크게 유의미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버락 오바마 미국 차기 행정부 출범 이후의 한미 군사동맹 변화 가능성에 대해 "기존의 21세기 전략동맹 틀 내에서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따른 미군기지 이전 등의 현안에 있어서도 기존 틀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주한미군 기지의 평택 이전 시기 등과 관련, 이 장관은 "PMC(사업관리컨소시엄)가 비용과 시기 등을 한미 양측에 제시했고 이를 양측이 최종 협의중인 상태"라며 "가까운 시일내에 협의를 완료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 함정의 소말리아 파견 문제에 대해 그는 "이 건은 연기를 했다기 보다는 심도있는 검토를 위해 검토기간을 더 가진 것"이라며 "이미 파견한 실사단 조사결과를 기초로 임무수행 범위와 절차, 교전규칙, 부대편성, 소요비용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끝나면 바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지원 요청에 대해서도 "아프간 정세와 우리의 제반 여건 등을 봐가면서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를 검토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 신축 문제와 관련, 이 장관은 "국방부와 롯데측이 사전협의한 사항은 없지만 롯데측이 행정협의 조정신청을 한만큼 적법한 절차에 따라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국방부와 공군은 비행과 건축물의 안전, 법률적 측면, 주변지역에 대한 영향 요소 등을 종합 고려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군의 작전운용과 비행안전 확보방안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은 변함없다"며 "협의요청이 오면 그런 방향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장관은 "장병들에게 현실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북한의 실상과 군사위협의 실체를 분명히 알게해 대적관을 확립해야 한다"며 "간부의 경우 정신전력과 리더십이 조화를 이루도록 가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국방대학교 리더십센터를 `정신전력 및 리더십센터'로 재구성해 정신전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는 한편 정신전력 확보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정훈장교의 역할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이 장관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