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聯, 부채비율 등 20개항목 평가

건설 및 조선업에 대한 구조조정 평가 기준이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구조조정 대상 기업 선별과 함께 본격적인 퇴출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31일 시중은행권과 신용평가사,회계법인 등으로 구성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 운용 지침을 마련,은행장 이사회 서면결의를 통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TF는 업종별로 재무 위험과 경영 위험,영업 위험 등에 걸쳐 20여개로 이뤄진 세부 평가 항목을 마련한 뒤 각 항목별 가중치를 차등 부과해 총 100점 만점으로 기업을 평가,A~D등급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건설 업종은 △부채비율 △차입금 의존도 등 핵심 재무지표와 △평균 분양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우발채무 위험 등 영업 위험 지표점수가 생사를 가름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조선 업종의 경우 △선박 건조 경험 △수주 잔고 대비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률 △도크 등 건조설비 완료 여부 등이 퇴출 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B등급으로 판정난 경우 일시적 유동성 부족 기업으로 분류,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자구 노력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부실 징후 기업에 해당하는 C등급은 기업 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실시하며 D등급은 부실 기업으로 분류,파산 절차를 밟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00대 건설사와 26개 중소형 조선사를 우선 대상으로 검증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가능한 신속하게 해당 기업을 평가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