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ㆍ세제 이어 노동 전문가 CEM 멤버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선생님'이 대공황,노동,세제 전문 경제학자 3인방으로 짜여졌다.

지난달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당선인은 이번 주 중 세실리아 라우스 미 프린스턴대 노동경제학 교수를 경제자문위원회(CEA)의 세 번째 멤버로 지명할 예정이다. 흑인인 라우스 교수는 교육 투자를 통한 우수한 노동인력 양성을 전문적으로 연구한 학자로 정평이 나 있다. 그동안 글로벌 경제에서 생존할 수 있는 미국 근로자들의 경쟁력 배양을 강조해온 오바마 당선인은 라우스 교수로부터 자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CEA는 대공황 전문가인 크리스티나 로머 UC버클리대 경제학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고,세제 전문가인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대 경제학 교수를 간사로 하는 경제학자 3인방 팀을 완성했다. 로머 위원장 내정자는 미국 대공황의 원인ㆍ극복 사례와 대공황 이후 최근까지 적용된 정부의 재정ㆍ통화정책의 효과 등을 연구해왔다. 그는 또 다른 대공황 전문가인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손발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굴스비 교수는 지난해 대선 당시 오바마 당선인의 경제자문을 맡았던 측근이기도 하다.

백악관의 싱크탱크인 CEA는 경제 동향과 향후 전망 관련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며,각종 경제정책에 대한 자문을 담당한다. 오바마 차기 대통령이 대공황 이후 최악인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도록 중요한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편 1일 휴가지인 하와이에서 돌아온 오바마 당선인은 오는 4일 시카고에서 워싱턴으로 입성한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