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증시가 지난해 마지막 장을 상승세로 마쳐 기축년 '소띠 해'를 맞은 지구촌 증시에 황소(bull market) 출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이틀 연속 반등세를 이어가며 108포인트(1.25%) 상승한 8776.3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26.33포인트(1.70%) 오른 1577.03을,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61포인트(1.42%) 뛴 903.25를 기록하며 한 해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 초 혼조 양상을 보였지만 마감시간이 다가올수록 상승폭을 꾸준히 늘리는 모습이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전주 대비 9만4000건 줄어든 49만2000건에 그쳤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또 새해 오바마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유럽에서도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가 0.94% 올랐고,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지수도 0.03% 상승했다. 하루 일찍 폐장한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상승세로 한 해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처럼 지난해 말 주요국 증시가 강세로 끝나면서 2일 개장하는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