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일 보험사들의 11월 실적 분석 결과, 회사별 차별화가 투자영업뿐만 아니라 보험영업 부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2위권업체들과 1위업체로 나눠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효선, 김지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화재가 전년동월대비 두 자릿수의 이익 성장률을 거둔 반면,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2위권 원수보험사들은 모두 이익 감소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는 GA(독립형 보험대리점)비중 증대, 교차판매 시행 등 보험상품 판매 채널이 다변화되고 있으며, 주식과 외환 시장 불안 등 보험사를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별 핵심역량 차이가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들은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요율 인하 및 유가 하락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 국면에 있어서, 언더라이팅(계약심사) 능력에 따른 이익변동성이 심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충분한 자본여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장기보험 판매에 있어 자산 운용 부진에 따른 자본 훼손이 큰 회사들의 경우, 공격적인 영업 확대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8년에 국내 보험업종은 코스피지수와 비교해 상승률이 2.6% 밑돌았지만, 은행, 증권 및 글로벌 금융주 대비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상대적인 이익 안정성은 여전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초저금리 진입, 기저효과에 따른 장기 신계약 성장률 둔화, 자보손해율 상승 등 위험요인도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큰 변수는 금리지만, 향후 달러약세화 고착 및 유동성 폭발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인플레이션 요인이 발생하면 보험주에는 상대적으로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매수 후 보유 전략보다는 상황에 따른 매매 전략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종목별로도 강세장의 경우에는 낙폭과대에 따른 저평가가 부각될 2위권 업체들에 투자하고, 약세장에서는 1위업체인 삼성화재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