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72법칙' 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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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원금이 두배가 되는 시간 구하는 공식
새해가 시작됐다. 지난해까지 제대로 저축하지 못했거나 잘못된 투자로 손실을 입었다면 올해부터는 새로운 재테크 수단을 찾아 나서야 한다. 여기 재테크 시작 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두 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72법칙
당신이 현재 어떤 상품에 투자할지를 고르고 있는 단계라면 그 전에 '72법칙'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 72법칙이란 투자 원금이 두 배로 불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구하는 공식이다. '72÷연 수익률'이라는 공식에 대입하면 투자한 돈이 언제 두 배로 늘어나는지 알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여기서 말하는 연 수익률은 단리상품 기준이 아닌 복리상품 기준이다. 연 수익률이 복리로 6%인 상품에 가입했다면 '72÷6=12'라는 공식에 의해 약 12년 뒤 원금이 두 배가 된다. 단리 상품은 원금에만 이자를 주는 상품으로 시중은행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이 이에 해당한다. 복리 상품은 원금과 이자 모두에 이자가 붙는 것으로 적립식펀드,거치식펀드,변액보험,저축은행 예.적금 등이다.
이 법칙은 현재 가진 돈으로 필요한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몇 년이 걸리나를 측정하는 것이지만 반대로 몇 %의 수익률이 나야 특정 시점에 자신이 필요로 하는 돈을 마련할 수 있나를 계산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내게 5000만원의 돈이 있는데 8년 뒤에 1억원이 필요하다면 최소 연 9%대의 수익이 나는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시중은행 예.적금으로는 연 9%대의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형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비상금 3개월치의 법칙
재테크를 시작할 때는 누구든지 몇 년간 꾸준히 돈을 금융 상품에 불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몇 달만 지나면 이러한 다짐이 공염불이 되고야 마는 현실에 부딪칠 때가 많다.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원인은 급할 때 써야 할 자금을 확보해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유 자금을 확보하지 않고 수중의 돈을 금융 상품에 한꺼번에 투자하면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손해를 감수하고 해약하거나 빚을 져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따라서 불가피한 상황이 닥쳤을 때를 대비해 긴급 예비자금을 별도의 금융 상품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이때 비축해 두는 돈은 3개월치 생활비 정도가 적당하다. 30대 초반 직장인인 A씨가 매달 생활비로 120만원 정도를 쓴다면 최소 360만원가량은 비상금으로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비상금을 넣어두는 금융 상품은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것이 좋다. 안전하게 지켜야 하는 돈이기 때문에 투자형 상품처럼 바로 현금화하기 힘들거나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상품은 피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비상금 비축용 상품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 등이다. 저축예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지급하면서 언제라도 인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증권사 CMA의 경우 원금 보장이 안 되지만 종금사 CMA는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1인당 5000만원까지 원리금 보장이 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참고문헌 《부자가 되고 싶다면 재테크 지도를 만들어라》 이송락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