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 코스피 지수가 1150선에 위로 올라서며 화끈한 스타트를 끊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작년말 대비 32.93포인트, 2.93% 오른 1157.40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과 프로그램 매물에 초반 흐름은 부진했지만 연초 상승 기대감, 외국인 '사자', 기관 매수 전환에 힘입어 모처럼 강세다운 강세를 연출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08억원 순매수해 사흘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은 주식을 사들이다가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실현에 나서 1567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장중 순매도로 지수 상승에 방해가 됐던 기관은 613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이에 힘입어 프로그램 매도도 755억원으로 줄었다.

조선과 증권주가 돋보이는 상승세로 지수를 이끌었다.

국내 대형 조선사가 로열더치쉘의 대규모 원유생산저장선을 수주할 가능성이 점쳐지며 대우조선해양(상한가), 현대중공업(7.27%), 삼성중공업(상한가), 현대미포조선(7.78%) 등이 조선주가 후끈 달아올랐다.

지수 급등에 대우증권(14.45%), 우리투자증권(13.55%), 현대증권(11.46%), 한화증권(10.96%) 등 증권주도 일제히 초강세였다.

건설주는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차별된 흐름을 보였다.

건설업체들에 대한 구조조정 기준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8.23%), 대림산업(10.11%), GS건설(8.45%), 현대산업(4.16%) 등이 상승한 반면 남광토건(-6.58%), 서광건설(-6.39%), 신성건설(-1.78%), 코오롱건설(-3.59%) 등은 약세로 마쳤다.

모나미가 법원의 키코 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힘입어 6.56% 올랐다.

그 밖에 삼성전자, 포스코, LG전자, KT, 현대자동차가 3~5% 상승했고, LG디스플레이는 외국계 매수세 속에 11% 넘게 치솟았다. 신한지주가 약보합으로, 신세계, NHN, 롯데쇼핑은 1~2% 하락세로 마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