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엿새만에 '강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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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값 상승 기대 11% 뛰어
LG디스플레이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의 재고 감소에 따른 가격상승 기대로 엿새 만에 강한 반등을 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2일 11.43% 뛴 2만3400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급등으로 지난달 23일부터 닷새 동안의 하락폭(11.2%)을 대부분 만회했다.
글로벌 LCD패널 업체들의 잇따른 감산으로 재고가 급격히 줄어 가격반등이 예상된 것이 이날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대만 업체들이 주도한 감산으로 LCD패널의 수급 상황이 당초 예상보다 매우 좋다"며 "패널을 이용해 TV나 모니터를 만드는 세트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하루치에 그칠 정도로 매우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대만업체들이 이달 하순께 가격을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다음 달엔 국내 업체들도 가격인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승범 한화증권 연구원은 "2002년 이후 모니터용 LCD패널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7개월 정도 내린 뒤 가격 하락세가 마무리됐다"며 "지난달까지 7개월째 가격이 떨어진 만큼 이달엔 하락세가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올 1분기가 LCD업황의 저점이 되고 주가가 실적을 3개월 선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저점은 작년 4분기로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 매수세도 이날 급등의 배경이다. 크레디리요네 등을 통해 34만여주의 매수세가 몰렸다. 기관은 지난달 16일부터 줄곧 매도우위를 보이지만 외국인은 지난달 나흘만 빼고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패널가격이 오르더라도 재고 조정에 따른 효과일 뿐이어서 실적불안이 여전하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개선을 위해선 감산 덕분에 재고가 줄어 가격이 오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수요가 살아나야 한다"며 "업체들이 공장 가동률을 높이면 가격은 언제든지 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매년 1월과 2월은 패널 수요가 부진한 시기라는 점도 수요 회복에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LG디스플레이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의 재고 감소에 따른 가격상승 기대로 엿새 만에 강한 반등을 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2일 11.43% 뛴 2만3400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급등으로 지난달 23일부터 닷새 동안의 하락폭(11.2%)을 대부분 만회했다.
글로벌 LCD패널 업체들의 잇따른 감산으로 재고가 급격히 줄어 가격반등이 예상된 것이 이날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대만 업체들이 주도한 감산으로 LCD패널의 수급 상황이 당초 예상보다 매우 좋다"며 "패널을 이용해 TV나 모니터를 만드는 세트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하루치에 그칠 정도로 매우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대만업체들이 이달 하순께 가격을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다음 달엔 국내 업체들도 가격인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승범 한화증권 연구원은 "2002년 이후 모니터용 LCD패널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7개월 정도 내린 뒤 가격 하락세가 마무리됐다"며 "지난달까지 7개월째 가격이 떨어진 만큼 이달엔 하락세가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올 1분기가 LCD업황의 저점이 되고 주가가 실적을 3개월 선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저점은 작년 4분기로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 매수세도 이날 급등의 배경이다. 크레디리요네 등을 통해 34만여주의 매수세가 몰렸다. 기관은 지난달 16일부터 줄곧 매도우위를 보이지만 외국인은 지난달 나흘만 빼고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패널가격이 오르더라도 재고 조정에 따른 효과일 뿐이어서 실적불안이 여전하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개선을 위해선 감산 덕분에 재고가 줄어 가격이 오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수요가 살아나야 한다"며 "업체들이 공장 가동률을 높이면 가격은 언제든지 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매년 1월과 2월은 패널 수요가 부진한 시기라는 점도 수요 회복에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