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띠 해 첫날 증시는 강한 상승세로 불(BULL)마켓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기업 구조조정 여파 등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습니다. 최은주 기자입니다. 화려한 축포속에 출발한 새해 첫 항해는 순조로웠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연말보다 8포인트 오른 1132.87로 출발한 뒤 한때 하락반전하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결국 3% 가까이 급등한 1157.40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개장식 참석자들은 황소가 강세장의 상징인 만큼 소띠 해 증시도 강한 모습을 되찾으라고 염원했지만 앞으로 갈 길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인터뷰] 전광우 금융위원장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 인도 등 신흥 경제국들의 성장률도 크게 둔화될 전망입니다." 세계은행이 내놓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 예상치는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건설과 조선 업종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그러면서도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은 유동성 랠리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어 주요 증권사의 올해 코스피 예상치는 고점이 저점의 2배가 될 정도로 편차가 큽니다. 하나대투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코스피 900 붕괴 가능성도 열어 뒀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이후에나 유동성 장세를 기대할 수 있어 당분간 통신이나 제약 등 경기방어주를 중심으로 보수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