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일 “민주당의 폭력점거농성을 계속하면 한달이고 두달이고 법안 처리를 연기할 수 밖에 없다”면서 “회의장이 비면 일요일이라도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3당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야당과의 협상은 새가 울때까지 기다리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식으로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제는 더이상 (야당에)매달리지 않겠다”며 “회의장이 빌때가지 기다릴 것이기 때문에 야당과 몸싸움을 벌이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의 농성을 풀기위한 무리한 몸싸움은 피한채 장기전태세로 가겠다는 의미다.

홍 원내대표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결단을 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농성의원 숫자가 적어 물리적 충돌이 적다고 판단되면 농성을 해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원내대표간 협상안은 이제 유명무실하다”면서 “국회의장이 85개 법안을 직권상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야당과는 원점에서 협상을 할 수 있다”면서 “1월8일까지 권선택 의원이 원내대표로 협상에 참석한다면 3개 교섭단체 협상을 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제3교섭단체인 선진과창조의 모임의 원내대표로 나서는한 협상을 재개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