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식품,생활용품 등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 연말 식용유 세제류 등의 가격이 오른 데 이어 연초부터 콜라 주스 샴푸 등의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 또 동네 분식점과 치킨 가게 등의 간식·안주거리도 덩달아 가격이 뛰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한국코카콜라의 '코카콜라' 1.8ℓ짜리 페트병 가격이 1640원에서 1770원으로 7.9%,미닛메이드 오렌지 주스(1.5ℓ페트)는 2780원에서 3120원으로 12.2% 인상된다. 편의점 등에서 팔리는 코카콜라와 미닛메이드 주스의 캔 제품 가격도 비슷한 폭으로 오른다.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환율이 크게 오른 데다 설탕 등 원자재 가격 부담이 커져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LG생활건강의 '엘라스틴 샴푸'도 올 들어 대형마트에서의 판매 가격이 9900원에서 1만700원으로 800원(8.1%) 올랐다. 이에 앞서 지난 연말에는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참기름 식용유 세제류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