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KBS TV프로그램 '국민 대정부 질문'에 출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며 "16조원의 추가 재정지출 ,35조원의 감세 등 총 51조원의 재정확대를 추진 중이며 필요할 경우 추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재정 여건이 좋은 만큼 필요하다면 지출을 더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상황이 악화된다면 추가경정예산 편성이나 새로운 감세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학생들이 빌린 학자금을 졸업하고 직장을 가질 때까지 상환을 연장해 주는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1월 중 10억달러씩 해외차입을 할 것"이라며 "연불수출에 필요한 외화자금을 업체들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과 함께 출연한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중·소형 조선사 구조조정에 대해 "벌크선 등 단가가 낮은 선박을 건조하는 중소형 조선사는 과잉투자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구조조정이 1분기에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2년으로 돼 있는 기간제 근로자(비정규직) 사용제한 기간을 2년 더 연장하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집값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요 위축으로 5~10% 떨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전망"이라며 "시장을 연착륙시키기위한 조치들이 시행되면 이르면 하반기부터 주택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중국 정부의 외국인 폐업 관련 규제 때문에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이 애를 먹고 있는 것과 관련, "중국 진출기업들의 철수를 용이하게 해주는 방안을 중국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