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1등 당첨티켓을 쓰레기통에 버려 65만달러(한화로 약 9억원)의 당첨금을 날릴 뻔한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버몬트주 리치포드의 자동차 판매상에서 일하는 스티븐 르클레어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3개주에서 공동으로 실시하는 '트라이 스테이트 메가벅스' 로또티켓과 크리스마스 선물이 담긴 종이가방을 받았다. 그런데 르클레어가 로또티켓은 깜빡 잊은 채 선물만 꺼내고 종이가방을 쓰레기통에 버린 것.

그로부터 이틀 후 어머니가 로또를 구입한 마켓에서 잭팟이 터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당황해 쓰레기통을 뒤지기 시작했고, 구사일생으로 구겨진 로또티켓을 발견했다.

르클레어는 "평소 로또를 잘 사지 않는데, 선물로 받은 로또티켓이 이런 기적을 가져다 준 것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수거차량이 쓰레기를 가져갔다면 평생 후회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국내 복권위원회가 지난 10월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로또1등에 당첨되고도 복권분실이나 훼손 등의 부주의로 인해 복권기금으로 귀속된 1등 당첨금이 409억원에 이르렀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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