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구조조정, 방향은 긍정적이나…-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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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금증권은 5일 조선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시도는 긍정적이지만 이번 구조조정으로 전세계 공급과잉을 해결할 수 없는 등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2일 보다 신속한 구조조정을 위해 부실 조선·건설 기업의 선정기준을 확정, 발표했다. 선정기준에 따라 해당기업을 A~D까지 4개 등급으로 나누게 되며 이중 부실징후 기업(C등급)은 기업개선 작업을, 정상화가 불가능한 기업(D등급)은 파산절차 등을 통해 퇴출될 예정이다.
이재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 9가지 평가항목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영업위험(24점)과 미래 사업위험(24점)"이라며 "산업내 입지가 약하고 건조경험이 부족한 신생 중소형 조선소들이 상당히 불리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어떤 업체들이 D 등급에 포함될지 아직은 가늠하기 쉽지 않으나 클락슨(Clarkson)사가 제공하는 정보를 통해 이른바 신생 조선소들을 대략 18개로 추려볼 수 있다"며 "한국업체들의 비중은 총 36.6%, 기존 업체 28.7%, 신생조선소 7.9% 정도로, 신생 조선소들이 전세계 수주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생산능력 비중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동양증권은 생산능력 축소를 통한 전세계적인 과잉설비 해소, 취소 물량에 대한 대체발주 두가지 측면에서 이번 조선회사 구조조정의 직접적인 효과를 생각해 볼 수 있지만 효과는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30% 정도의 건조능력 축소가 필요한 상황에서 국내 신생 조선사들의 구조조정만으로는 전세계적인 공급과잉을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며 중소형 조선소 수주잔고의 대부분이 시황이 가장 부정적인 벌크선으로 채워져 있다는 점에서 대체 발주 기대감도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용경색이 수주량 감소의 단기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신용경색이 해소되더라도 설비과잉 해소가 가능한 만큼의 수주량 회복은 힘들 것이라고 동양증권은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중국업체들, 혹은 기존 대형조선소에서의 생산능력 조정이 필수적"이라며 "수주량의 획기적인 증가, 혹은 대규모 설비 축소 없이는 신조선가의 추세적인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산업의 불황 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얘기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은행연합회는 지난 2일 보다 신속한 구조조정을 위해 부실 조선·건설 기업의 선정기준을 확정, 발표했다. 선정기준에 따라 해당기업을 A~D까지 4개 등급으로 나누게 되며 이중 부실징후 기업(C등급)은 기업개선 작업을, 정상화가 불가능한 기업(D등급)은 파산절차 등을 통해 퇴출될 예정이다.
이재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 9가지 평가항목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영업위험(24점)과 미래 사업위험(24점)"이라며 "산업내 입지가 약하고 건조경험이 부족한 신생 중소형 조선소들이 상당히 불리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어떤 업체들이 D 등급에 포함될지 아직은 가늠하기 쉽지 않으나 클락슨(Clarkson)사가 제공하는 정보를 통해 이른바 신생 조선소들을 대략 18개로 추려볼 수 있다"며 "한국업체들의 비중은 총 36.6%, 기존 업체 28.7%, 신생조선소 7.9% 정도로, 신생 조선소들이 전세계 수주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생산능력 비중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동양증권은 생산능력 축소를 통한 전세계적인 과잉설비 해소, 취소 물량에 대한 대체발주 두가지 측면에서 이번 조선회사 구조조정의 직접적인 효과를 생각해 볼 수 있지만 효과는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30% 정도의 건조능력 축소가 필요한 상황에서 국내 신생 조선사들의 구조조정만으로는 전세계적인 공급과잉을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며 중소형 조선소 수주잔고의 대부분이 시황이 가장 부정적인 벌크선으로 채워져 있다는 점에서 대체 발주 기대감도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용경색이 수주량 감소의 단기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신용경색이 해소되더라도 설비과잉 해소가 가능한 만큼의 수주량 회복은 힘들 것이라고 동양증권은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중국업체들, 혹은 기존 대형조선소에서의 생산능력 조정이 필수적"이라며 "수주량의 획기적인 증가, 혹은 대규모 설비 축소 없이는 신조선가의 추세적인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산업의 불황 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얘기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