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새해 첫 개장일인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상승하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기관들의 본격적인 거래는 이번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도 뉴욕증시가 올해 첫날 상승 랠리를 지속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지난주 오바마 정책 기대감에 상승

새해 첫 개장일인 지난 1월 2일 뉴욕증시는 급등 마감하며 한 해를 상큼하게 시작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58.30포인트(2.94%) 오른 9034.69로 90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5.18포인트(3.50%) 오른 1632.21로 마감했고, S&P 500지수는 28.55포인트(3.16%) 상승해 931.80으로 장을 마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소 8500억달러 경기부양책이 올해 미국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를 이끌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가스분쟁 등으로 국제유가가 3.9% 오른 배럴당 46.34달러를 기록하면서 에너지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내셔널오일웰바코가 9.8%, 체서피크에너지가 6.8%, 쉐브론이 3.5% 올랐다.

◆이번주 경제지표 부진 전망

기관들은 대부분 연말 휴가를 마치고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지 여부는 연초 투자심리 향방을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일에는 미국의 12월 자동차판매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GM과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업체에 대한 구제책이 실시됐으나 판매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증권전문지 마켓워치는 "지난달 자동차판매는 2008년 최악의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도 전주 49만2000건에서 54만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7일에는 7000억달러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의 2차분인 3500억달러 집행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다.

또 500억달러 '폰지사기'의 장본인인 버나드 매도프 전 나스닥증권거래소 이사장의 청문회도 예정돼 있다.

IT업계에서는 6일 개막하는 애플의 '맥월드' 트레이드 쇼가 관심거리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맥월드에서 기조연설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 발표 일정(현지시간)
-----------------------------------------
1월 5일 12월 자동차판매
11월 건설지출
1월 6일 12월 ISM 비제조업지수
11월 제조업수주
11월 미결주택매매
1월 8일 1월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1월 9일 12월 실업률
12월 비농업부문신규고용
11월 도매재고지수
-----------------------------------------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