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투명성과 안정성으로 작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코스닥 시장이 2009년에는 회복될 수 있을 것인가.

대우증권은 5일 "글로벌 경기침체와 산업별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기업 위주의 거래소보다 코스닥 시장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나, 글로벌 위기 이후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코스닥 시장이 차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코스닥 투자 아이디어로는 녹생성장, 모바일 웹 2.0, 안정적인 실적 종목을 꼽았다.

우선 녹색성장의 경우 미국이 차기 성장 동력으로 그린에너지 산업을 성장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카와 같이 기존 산업과 녹생성장이 결합되면서 새롭게 조명을 받는 분야에 관심을 두는 게 좋다는 의견이다.

이어 넷북과 스마트폰 보급의 가속화로 본격적인 모바일 웹 2.0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임태근 연구원은 "올 4월 위피(WIPI,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 탑재 의무 조항이 사라지면 애플 아이폰이나 구글폰 등 인터넷 접속에 특화된 스마트폰이 대거 국내에 출시돼 모바일 웹 2.0 시대의 도래를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주요 인터넷 기업, 개인 정보보호나 모바일 바이러스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업체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실물경기 침체가 예상돼 부침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 온 기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997년부터 흑자만을 기록하고, 배당을 꾸준히 해온 기업으로 좋은사람들, 엠케이전자, 에이스테크, 성우하이텍, 동서, 테크노세미켐, 해성산업, 서희건설, 세명전기, 서울반도체, 하이록코리아, 모아텍, 원일특강, 소디스신소재, 제룡산업을 꼽았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