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올해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성노 수석연구원은 5일 'Attractive Korea'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유동성 랠리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주식시장의 유동성 랠리는 수급개선에 의해 결정된다"고 밝혔다.

국내 수급은 주식형 수익증권 정체를 감안하면 연기금의 주식비중 확대를 제외하고는 수급개선이 제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때문에 2008년 36조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의 매수전환 여부가 유동성 랠리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은 2004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인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2009년 순매수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KB증권은 △한국시장의 선진시장 분류 가능성 △펀더멘털 개선과 가격메리트 △글로벌 경기침체도 높은 생존 가능성 등을 이유로 들어 올해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선진시장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33% 수준과 비교했을 때 한국시장 28.7%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2008년 한국시장은 FTSE(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선진국지수 편입이 확정된 이후 2009년에는 MSCI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하락, 상대적으로 높은 원화가치하락 등은 한국의 펀더멘털 개선(무역수지 흑자전환)과 함께 가격메리트를 부여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한국기업들이 재무구조가 세계적으로 우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침체도 불구하고 생존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외국인 순매수 전환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꼽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