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대주주인 상하이차와 노조, 산업은행 간 구조조정 재협의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2%대 상승세로 출발하고 있다.

5일 오전 9시20분 현재 쌍용차는 전 거래일보다 2.01% 오른 1015원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전날 중국에서 귀국한 장하이타오 쌍용차 대표가 이날부터 산업은행과 구조조정 재협의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긍정적 시선을 가진 관망세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노조 및 산업은행과 쌍용차경영정상화 방안을 놓고 협의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정상화 방안에는 노조가 혹독한 구조조정안에 동의한다는 것을 전제로,상하이차의 자금 지원 방안이 담겨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상하이차는 쌍용차에 지급키로 한 1200억원의 기술이전료 중 1차분 259억원을 최근 쌍용차계좌로 입금했다. 최악의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쌍용차부도 위기를 잠시 늦추고, 유리한 고지에서 노조 및 산은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대량 해고 및 임금 삭감,복지혜택 유예 등에 대해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