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발생한 경기 서남부 부녀자 연쇄 실종 사건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작년 말 또다시 같은 지역에서 여대생과 40대 주부가 귀갓길에 잇따라 행방불명됐다.

이 사건들은 발생 장소와 범행 대상 등이 과거 부녀자 연쇄 실종 사건과 닮아 지역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경기경찰청은 5일 군포시 거주 여대생 A씨(21)가 작년 12월19일 귀갓길에 군포보건소 주변에서 실종돼 공개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휴대폰 전원이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에서 꺼졌고 A씨 신용카드로 현금이 인출됐는데 인출은 신원을 알 수 없는 20~30대 남자였다. 이보다 한 달여 전인 작년 11월9일에는 안산에 사는 주부 김모씨(48)가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 수인산업도로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남편에게 '집에 들어가겠다'고 통화한 뒤 휴대폰이 끊긴 채 연락이 두절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