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엔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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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불황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글로벌 톱3'에 안착하는 등 주력 제품이 모두 선전할 것이란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LCD 가격 폭락이 이어지고 있어 지난해 4분기에 이미 영업적자를 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적자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대비된다.
교보증권은 5일 "LG전자의 지난해 휴대폰 출하량은 사상 최고치인 1억대를 돌파한 것으로 보이며, 올해도 지난해에 비해 12.2% 증가한 1억13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백색가전에서는 수익률 측면에서 선두업체인 월풀을 추월했고, TV도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력사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안정적 수익 구조를 갖고 있어 올해가 오히려 점유율과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는 전망이다.
특히 휴대폰 부문에서 3위 자리를 놓고 다투던 모토롤러가 인도 시장에서 철수하는 등 경쟁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져 올해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교보증권은 내다봤다.
올해 미국 디지털 방송 전환 시기와 경기 침체가 맞물렸다는 점에서 디지털 튜너(아날로그 방송을 디지털로 전환해 주는 장치)가 내장된 CRT(브라운관) TV 판매 증가 가능성이 높은 것도 CRT TV 업계 1위인 LG전자로서는 호재다. 선진국 시장에서의 LCD TV 판매 비중 확대 마케팅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LCD 가격 폭락으로 이미 지난해 4분기 수천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날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반도체와 LCD에서 각각 4780억원, 1000억원 영업적자를 내고 전체적으로 4000억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반도체와 LCD 사업을 하지 않는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도 2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이어갔을 것이란게 시장의 관측이다. 시장 전망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2001년 4분기 이후 7년만에 LG전자가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앞지르게 되는 셈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
박성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반면, LG전자는 불황에도 주력제품이 모두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간 설비투자 규모가 1조원 가량에 불과할 정도로 몸집이 가벼운 점도 LG전자의 상대적 우위를 점치게 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LCD 가격 폭락이 이어지고 있어 지난해 4분기에 이미 영업적자를 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적자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대비된다.
교보증권은 5일 "LG전자의 지난해 휴대폰 출하량은 사상 최고치인 1억대를 돌파한 것으로 보이며, 올해도 지난해에 비해 12.2% 증가한 1억13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백색가전에서는 수익률 측면에서 선두업체인 월풀을 추월했고, TV도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력사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안정적 수익 구조를 갖고 있어 올해가 오히려 점유율과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는 전망이다.
특히 휴대폰 부문에서 3위 자리를 놓고 다투던 모토롤러가 인도 시장에서 철수하는 등 경쟁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져 올해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교보증권은 내다봤다.
올해 미국 디지털 방송 전환 시기와 경기 침체가 맞물렸다는 점에서 디지털 튜너(아날로그 방송을 디지털로 전환해 주는 장치)가 내장된 CRT(브라운관) TV 판매 증가 가능성이 높은 것도 CRT TV 업계 1위인 LG전자로서는 호재다. 선진국 시장에서의 LCD TV 판매 비중 확대 마케팅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LCD 가격 폭락으로 이미 지난해 4분기 수천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날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반도체와 LCD에서 각각 4780억원, 1000억원 영업적자를 내고 전체적으로 4000억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반도체와 LCD 사업을 하지 않는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도 2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이어갔을 것이란게 시장의 관측이다. 시장 전망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2001년 4분기 이후 7년만에 LG전자가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앞지르게 되는 셈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
박성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반면, LG전자는 불황에도 주력제품이 모두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간 설비투자 규모가 1조원 가량에 불과할 정도로 몸집이 가벼운 점도 LG전자의 상대적 우위를 점치게 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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