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의 대본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방송작가협회 '방송문예' 12월호에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 3회 강골편 대본이 실렸다.
대본에는 '패떴' 멤버들의 대사와 행동 등이 제시되어 있다. 멤버들이 어느 부분에서 어떠한 리액션을 해야할지도 설명되어 있다.
'어이없음 리액션', '있다 없다 없어도 예진이 있으니까 괜찮다 등 리액션' 등과 3회 게스트였던 해진에게도 '리액션'을 언제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지문도 있었다.
'마이크 들고 노래하며', '최후의 결투 같은 느낌으로', '촐싹 맞게' 등 구체적인 행동이 나와있다. 마을에서 이뤄진 게임에서는 '대나무에서 엉덩방아로 떨어지면 안욉니다 반드시 주르륵 미끄러져서 내려오세요' 등 자세히 표기되어 있다.
또한 '패떴'의 유재석이 빅뱅의 '거짓말'과 대성의 '날봐 귀순'을 부르는 장면 역시 대본에 있었다.
대사, 행동, 동선 등이 제시되어 있는 대본을 본 네티즌들의 실망감이 크다. 네티즌들은 '패떴' 공식홈페이지 시청자의견게시판을 통해 질타를 날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패밀리 시트콤에 깜빡 속았다", "애드리브라 믿고 있었던 부분도 모두 대사였다", "대본이 이정도로 세세하게 있을 줄을 몰랐다", "믿고 웃었던 만큼 실망도 크다"며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