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경인운하는 MB식 뉴딜의 시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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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철 <연세대 교수ㆍ수공학>
1986년 굴포천 치수사업 아이디어로 시작한 경인운하사업이 23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사업은 인천시 서구 백석동(서해안)과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행주대교와 김포대교 사이의 한강 좌안)을 잇는 18㎞ 길이의 주운수로를 건설하는 것.또 서울과 인천측에 항만과 물류단지를 겸비한 터미널,그리고 수로 양측에 제방도로 등의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게 된다. 이제 경인운하가 갖는 미래적 가치와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을 때다. 우선 경인운하가 갖는 가장 큰 기능이자 가치는 거대도시 서울이 바다와 직결돼 서울의 역동성이 증진된다는 데 있다.
둘째로는 수로(운하) 주변에 새로운 수변생태환경이 조성돼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성격의 위락공간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점이다. 새롭게 조성될 수로주변의 생태환경은 생태계의 연속성을 위해서 한강중심의 서울이 갖는 민물생태계와 바닷물생태계의 중간 성격을 포함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셋째로는 계획된 경인운하의 남단에 위치한 굴포천 유역의 근원적인 치수대책이다. 굴포천 유역의 홍수대책은 지역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는 물론 국가기반시설 보호와 직결된 문제이므로 철저히 수립해야 할 것이다.
넷째,날로 체화현상이 증가되는 인천항의 보조기능으로 물류분담기능을 염두에 둬야 한다. 수도권의 물류교통 현황과 통일 한반도의 서울 서북부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견되는 신물류경제 창출을 고려한 운하물류기능을 추가함으로써 다목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사업으로 기대된다. 특히 김포시 파주시,그리고 개성시를 연결하는 3각형의 도시연합을 기반으로 궁극적으로는 동북아시아의 물류중심 기지화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섯째,경인지역의 내륙교통난 완화와 물류비용 절감에 도움을 줄 것이다. 울산이나 포항 등 임해공업단지로부터 생산된 공산품들이 인천항에 하역되는 대신에 최종 수요지에 보다 가까운 경인운하 서울터미널까지 직접 이동하게 되면 극심한 체증을 보이고 있는 경인도로들은 한결 숨통이 트일 뿐만 아니라 경부고속도로나 국도로만 수송되던 화물 물동량도 연안해운을 통해 운하를 이용하게 됨으로써 물류비용의 절감과 내륙교통난 완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여섯째,전체 18㎞중 서측 6㎞는 쓰레기를 포함한 매립지로 운하구조물의 건설을 통해서 기초환경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기반시설은 필요해서 만들기는 하지만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러한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또 갑문식 운하의 수질문제에 대한 우려는 양단의 갑문에서 이뤄질 물 교환과 수로 내의 선박운항에 의한 물의 동적거동에 의한 자정작용을 고려한다면 물의 정체로 인한 수질악화 문제는 그렇게 염려할 것이 아니다. 또한 운하에서 유출되는 담수로 인해 서해안 수역에서 담수충격이 발생해 생태계에 교란을 일으킨다며 염려하기도 하지만 이 시간에도 경기만으로 한강물,임진강물,예성강물이 흘러들고 있음을 생각한다면 염려할 바 아님을 쉽게 판단할 수 있다.
경험적 현실인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새로운 수변생태환경을 조성하는 세심한 준비를 통해 자연환경의 보존 및 삶의 편리와 안전을 조화롭게 확보하도록 생태환경 전문가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당장의 물류문제 해소에 주된 목표를 둘 것이 아니라 통일 한반도의 중심부에서 새로운 물류경제를 창출하는 역할을 기대한다. 생태환경적 가치와 산업 · 경제 · 사회적 가치를 더욱 살리는 경인운하의 건설을 통해서 '운하'를 국민들에게 바로 인식시키는 사업이 되기를 바란다.
1986년 굴포천 치수사업 아이디어로 시작한 경인운하사업이 23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사업은 인천시 서구 백석동(서해안)과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행주대교와 김포대교 사이의 한강 좌안)을 잇는 18㎞ 길이의 주운수로를 건설하는 것.또 서울과 인천측에 항만과 물류단지를 겸비한 터미널,그리고 수로 양측에 제방도로 등의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게 된다. 이제 경인운하가 갖는 미래적 가치와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을 때다. 우선 경인운하가 갖는 가장 큰 기능이자 가치는 거대도시 서울이 바다와 직결돼 서울의 역동성이 증진된다는 데 있다.
셋째로는 계획된 경인운하의 남단에 위치한 굴포천 유역의 근원적인 치수대책이다. 굴포천 유역의 홍수대책은 지역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는 물론 국가기반시설 보호와 직결된 문제이므로 철저히 수립해야 할 것이다.
넷째,날로 체화현상이 증가되는 인천항의 보조기능으로 물류분담기능을 염두에 둬야 한다. 수도권의 물류교통 현황과 통일 한반도의 서울 서북부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견되는 신물류경제 창출을 고려한 운하물류기능을 추가함으로써 다목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사업으로 기대된다. 특히 김포시 파주시,그리고 개성시를 연결하는 3각형의 도시연합을 기반으로 궁극적으로는 동북아시아의 물류중심 기지화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섯째,전체 18㎞중 서측 6㎞는 쓰레기를 포함한 매립지로 운하구조물의 건설을 통해서 기초환경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기반시설은 필요해서 만들기는 하지만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러한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또 갑문식 운하의 수질문제에 대한 우려는 양단의 갑문에서 이뤄질 물 교환과 수로 내의 선박운항에 의한 물의 동적거동에 의한 자정작용을 고려한다면 물의 정체로 인한 수질악화 문제는 그렇게 염려할 것이 아니다. 또한 운하에서 유출되는 담수로 인해 서해안 수역에서 담수충격이 발생해 생태계에 교란을 일으킨다며 염려하기도 하지만 이 시간에도 경기만으로 한강물,임진강물,예성강물이 흘러들고 있음을 생각한다면 염려할 바 아님을 쉽게 판단할 수 있다.
경험적 현실인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새로운 수변생태환경을 조성하는 세심한 준비를 통해 자연환경의 보존 및 삶의 편리와 안전을 조화롭게 확보하도록 생태환경 전문가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당장의 물류문제 해소에 주된 목표를 둘 것이 아니라 통일 한반도의 중심부에서 새로운 물류경제를 창출하는 역할을 기대한다. 생태환경적 가치와 산업 · 경제 · 사회적 가치를 더욱 살리는 경인운하의 건설을 통해서 '운하'를 국민들에게 바로 인식시키는 사업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