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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에 전략제품 공개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09'에 첨단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포털 업체인 야후와 함께 TV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Internet@TV'를 내놓는다. TV를 켠 뒤 리모컨으로 '위젯(widget)' 아이콘을 선택하면 전자상거래,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뉴스,날씨,주가 등 인터넷 정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영화 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검색해 즉석에서 감상할 수 있는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도 곧 추가할 계획이다.

위젯은 PC나 휴대폰에서 인터넷 브라우저를 실행하지 않고 인터넷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번에 처음으로 TV에 도입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LED(발광다이오드) LCD(액정표시장치) TV 7000,8000 시리즈 등에 이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올해 북미와 유럽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내년 이후 국내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하드디스크의 뒤를 잇는 차세대 저장장치인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내장한 캠코더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3월 말께 세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제품은 부팅하는 데 5초 이상 걸리는 반면 SSD 캠코더는 전원을 켜자마자 바로 작동한다. 충격과 진동에 강해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하면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10배 광학줌 슈나이더 렌즈를 채용했으며 풀HD(초고화질)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전원을 껐을 때 디지털 액자로 활용할 수 있는 TV용 47인치 LCD 패널을 소개한다. 디지털 액자는 사진 파일들을 저장해 놓고 슬라이드 쇼를 설정하면 사진을 순차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완제품 TV가 아닌 패널 단계에서 디지털 액자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 액자로 사용할 때의 소비전력은 TV를 시청할 때의 10~15%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TV에 외장 메모리를 붙여 전원을 껐을 때 디지털 액자로 활용할 수 있게 한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는 데 착안해 아예 패널 내부에 사진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를 장착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