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나흘째 상승하며 장중 1200선을 회복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등 호재를 앞두고 있어서 추가 상승 기대감도 높습니다. 프로그램 매수가 지수 상승로 이어졌다고 보이는데요. 선물옵션 만기를 이틀 앞두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203까지 올랐다 결국 20.71 포인트 상승한 1194.28로 마감했습니다. 은행과 보험, 건설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는데 특히 대형IT주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나타나면서 삼성전자가 장중 5% 이상 상승하면서 50만원을 회복했었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도 강세 마감했습니다. 하락한 업종 가운데 은행의 경우는 어제 10%나 급등한 데 따른 숨고르기로 해석이 됩니다. 수급측면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와 개인의 순매도 대결 구도가 뚜렷했습니다. 외국인이 3700억원 순매수하면서 닷새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고 기관도 3500억원 이상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7500억원 이상 대규모 순매도에 나섰습니다. 지난 12월 29일 이후 계속해서 순매도하고 있는데 누적 규모가 1조7천억원을 넘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바닥권에서 꾸준히 주식을 사들였던 개인이 이번 증시 반등을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외국인이 5일에 걸쳐 1조원 이상 순매수한 점도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김민수 기자가 외국인 수급 동향을 짚어봤습니다. [김민수기자 리포트] 오늘 특징주도 살펴볼까요? 정부가 오는 2012년까지 녹색뉴딜 사업에 5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4대강 정비사업, 풍력-태양광, 하이브리드카, 자전거 등이 관련주로 떠오르면서 급등했습니다. 정책랠리로 이어질 지 관심인데요. 김택균 기자가 정책수혜 종목군을 정리해봤습니다. [김택균기자 리포트] 코스닥 시장도 오늘 상승세가 컸는데요. 350선 회복을 앞두고 있죠? 코스닥지수도 코스피와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5.64 포인트 상승한 348.41로 마감했는데요. 특이한 점은 코스닥 시장은 개인의 힘이 큰 시장인데 최근 개인이 꾸준히 팔고 있다는 점입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5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는데 코스닥 시장에서는 7일째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이 코스닥 시장을 떠나는 이유, 권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권영훈기자 리포트] 개인이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일단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악화 등 악재에 대한 내성이 길러졌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입니다. 은행과 함께 실적이 가장 안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발표가 연초에 있었는데요. 현대차 주가를 살펴보면 1월 2일부터 사흘만에 17% 정도 급등했습니다. 실적악화란 악재가 주가에 선반영됐었고 이제는 악재 해소 가능성에 좀더 무게를 둬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있다는 설명입니다. 함께 이번 주 금요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정도 인하하고 다음달에도 추가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유동성 공급 기대감으로 채권 금리가 하락하는 등 시장에 돈이 돌고 있다는 안도감도 증시 상승 배경으로 꼽힙니다. 한 증권사의 경우 이런 이유로 코스피지수가 이달내 1300선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주식시장 강세가 지속되면서 외환시장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환율 동향과 전문가들이 내다본 전망까지 전준민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주식시장 상승이 외환시장 안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동시에 금융시장 안정이 증시 상승의 동력이기도 했습니다. 전문가 모시고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의 김재은 연구원 나와 계십니다. 오늘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한 가장 큰 배경은 신용위험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정부 대책이 효과를 보기 시작한 것일까요? 정부가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한편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외환수급 사정이 점차 개선되면서 신용위험을 빠르게 해소되고 있습니다. 10월래 최악의 상황을 보여줬던 금리나 외환시장과 관련된 스왑스프레드라든지, 국내의 신용위험을 전반적으로 나타내는 cds 등도 이후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미시적인 조정이 남아있긴 하겠지만 일단 최악의 상황은 넘긴 것으로 보이며, 주식시장은 실물 경제의 실제 회복에 앞서 기대감으로 먼저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현 상황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유동성 장세로 이해하는 게 맞을 것이며,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 근거한 시장 회복에 대해서는 정책 효과에 대한 시차를 감안해야 한다는 점, 해외 변수들의 안정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신용위험이 빠르게 주는 것에 비하면 환율 하락 속도는 좀 약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연초 개장부터 원/달러 환율이 60원 이상 급등하면서 시작하였고, 현재도 1300원 선 위에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사실 연말 즈음해서 보인 달러화 약세 기조로 상황이 바뀐 게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국내적 상황이 펀더멘털 측면이나 외화수급측면에서 부정적인 부분이 남아 있어 1분기까지 높은 변동성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말 종가관리에 대한 경계심으로 눌렸던 기업들의 달러 수요가 당분간은 몰릴 것으로 보여 대체로 1,300원 선을 상회하는 구간에서 변동성 높은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시 전고점(1,500원)까지 치솟을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1,250~1,400원 범위에서 크게 움직이는 모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주 목요일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이 금융시장에 변수로 작용할텐데요. 금리결정 방향은 인하로 굳혀졌고 사실상 어느 정도 인하할 것인지가 관심 아니겠습니까? 지난 해 하반기 이후 한국은행의 행보와, 현재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금번 금통위에서는 50bp 인하가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한은이 cp를 직매입 하는 등의 보완책을 내 놓을 경우 25bp 인하에 그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동안 전개해 온 금리 인하의 속도 측면이라든지, 현재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대외금리와의 스프레드 등을 감안하였을 때 5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증시 동향 알아보겠습니다. 상해종합지수가 1900선을 회복했다고요. 정부 정책 기대감으로 상해종합지수가 3% 가까이 급등하면서 1930선대로 올랐습니다. 푸동개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127% 증가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로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완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중국 고위 관료가 재정을 풀어 경기부양에 나서겠다고 밝혀 자동차나 철강, 인프라 관련주를 중심으로 정책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1월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등이 변수로 남아있긴 하지만 2000선 회복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최은주 기자였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