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7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환율 상승 효과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17% 상향 조정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4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4.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후판가 인상분 반영으로 영업이익률 하락 요인이 발생했지만 평균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이를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대적으로 강세가 예상되는 LNG FPSO(원유생산저장선)과 드릴쉽 신조 시장에서 높은 수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주요 투자포인트"라며 "특히 대형 조선 3사 중 가장 저평가 돼 벨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해서도 일정 불확실성과 인수 후 그룹 재무 리스크가 지적돼 왔지만 이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