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우려감을 받아왔던 금호아시아나그룹주들이 금호생명 사옥 매각 소식에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전 9시 51분 현재 금호산업이 10%대, 대우건설이 12%대, 금호석유가 5%대, 아시아나항공과 금호타이어가 2%대, 금호종금이 1%대 상승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있는 금호생명 사옥을 제이알자산관리에 2400억원에 매각했다. 지난해 8월까지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으로 쓰던 건물이다.

그룹측은 “이번 매각으로 부동산 가치 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금호생명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금호아시아그룹은 대우건설 인수 후폭풍에 따른 유동성 문제로 시장의 우려가 큰 상태다. 현재 1조원 안팎의 유동성을 마련하고자 금호생명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금호생명 매각이 매각 예상 가격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데다, 매각 작업도 다소 매끄럽지 못한 상황.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에 금호생명 사옥을 함께 매각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