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녹색뉴딜 수혜주, 주도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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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녹색뉴딜 수혜주, 주도주될까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매물벽이었던 1200선을 뛰어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연초부터 선전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한편으로 상승이 지속될수록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증시가 이대로 순조로운 흐름을 타기 위해서는 실물경기 회복 조짐, 시중 유동성 환경 개선 등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바로 주도주의 부상이다.
지난 10월 유동성 위기 공포 심리로 증시가 급락한 이후 낙폭과대주, 방어주들이 증시에 비해 양호한 성적을 이끌었고, 최근에는 정책 수혜주가 부각되고 있다.
주도주의 부각과 쇠퇴가 빨라지고 있긴 하지만, 당분간 정부 정책 이슈가 증시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주목할 만한 것은 역시 지난 6일 발표한 녹색뉴딜 정책이다. 앞으로 4년간 50조원을 투입해 4대강 살리기 등 9개 핵심 프로젝트와 관련된 27개 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되자 증시에서는 수혜주가 들썩대고 있다. 구조조정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7일 오전 11시 27분 현재 건설업종은 4.57% 치솟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녹색뉴딜정책의 의미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관련 수혜주도 잘 가려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7일 "한국판 녹색뉴딜정책은 '녹색'보다는 '뉴딜정책' 위주"라며 "전체 재정소요금액 중에서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투자비중은 9.2%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정책은 사회간접자본(SOC)와 관련된 투자에 더욱 가중됐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과 풍력관련주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50조원이라는 예산 마련에 대한 우려도 있으며, 경기후퇴기에 웅크리고 있는 기업의 협조를 끌어내는 것도 만만치 않은 과제라고 우려했다.
KB증권은 "정부 스스로도 그 동안 발표된 사업들의 중복을 방지하고 체계화할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완전히 새로운 재정투입이나 경기부양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번 사업으로 경제성장률이 높아질 수 있을지, 그 효과를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이번 정책의 규모가 상당하다는 점을 들어 경기부양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녹색뉴딜사업 규모는 2007년 한국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6.2%에 달하는 규모이고, 2008년 GDP 상승을 감안해도 5%가 넘는 수준"이라며 "고용증가에 따른 가계소득 증대, 소비 증대, 기업 수익성 제고, 투자 증가, 고용창출의 선순환으로 이어지며 경기회복을 앞당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러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어떤 기업이 한국판 뉴딜정책의 수혜를 받을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세부안이 부족한데다 이번 정책이 워낙 장기간에 걸쳐 실행되는 안건인만큼 선뜻 수혜주를 골라내기가 쉽지 않다.
LIG투자증권은 관련 테마 종목 중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을 선정했다.
금호전기(CCFL 등 조명관련 전문), 한국철강(태양전지 원료 및 설비제조), KCC, LS산전(태양광 모듈 및 시스템), LG(태양광발전소 건설 및 발전사업), 현대중공업, 소디프신소재(태양전지 핵심 원료 제조), 솔믹스(태양전지 연료 및 설비 제조), 태웅, 현진소재, 대우건설, GS건설, 두산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코오롱건설 등이 해당 종목이다.
대우증권은 시장의 성장과정에서 선점효과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나 관련 분야의 기술수준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라고 말했다.
4대강 살리기 및 주변 정비사업 관련주로 현대건설, 대림산업, 휴스틸, 아이에스동서를, 에너지 절약형 그린 홈ㆍ오피스 및 그린스쿨 확산 관련주로 KCC, 대진디엠피를 꼽았다.
그린카 청정에너지 보급 관련주로 LG화학, 동양제철화학, MH에탄올, 엘앤에프를, 대체 수자원 확보 및 친환경 중소댐 건설 관련주로 두산중공업, 코오롱, 한텍을, 자원재활용 확대 관련주로 애강리메텍을, 쾌적한 녹색 생활공간 조성 관련주로 한솔케미칼을 들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국내 증시가 연초부터 선전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한편으로 상승이 지속될수록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증시가 이대로 순조로운 흐름을 타기 위해서는 실물경기 회복 조짐, 시중 유동성 환경 개선 등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바로 주도주의 부상이다.
지난 10월 유동성 위기 공포 심리로 증시가 급락한 이후 낙폭과대주, 방어주들이 증시에 비해 양호한 성적을 이끌었고, 최근에는 정책 수혜주가 부각되고 있다.
주도주의 부각과 쇠퇴가 빨라지고 있긴 하지만, 당분간 정부 정책 이슈가 증시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주목할 만한 것은 역시 지난 6일 발표한 녹색뉴딜 정책이다. 앞으로 4년간 50조원을 투입해 4대강 살리기 등 9개 핵심 프로젝트와 관련된 27개 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되자 증시에서는 수혜주가 들썩대고 있다. 구조조정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7일 오전 11시 27분 현재 건설업종은 4.57% 치솟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녹색뉴딜정책의 의미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관련 수혜주도 잘 가려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7일 "한국판 녹색뉴딜정책은 '녹색'보다는 '뉴딜정책' 위주"라며 "전체 재정소요금액 중에서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투자비중은 9.2%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정책은 사회간접자본(SOC)와 관련된 투자에 더욱 가중됐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과 풍력관련주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50조원이라는 예산 마련에 대한 우려도 있으며, 경기후퇴기에 웅크리고 있는 기업의 협조를 끌어내는 것도 만만치 않은 과제라고 우려했다.
KB증권은 "정부 스스로도 그 동안 발표된 사업들의 중복을 방지하고 체계화할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완전히 새로운 재정투입이나 경기부양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번 사업으로 경제성장률이 높아질 수 있을지, 그 효과를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이번 정책의 규모가 상당하다는 점을 들어 경기부양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녹색뉴딜사업 규모는 2007년 한국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6.2%에 달하는 규모이고, 2008년 GDP 상승을 감안해도 5%가 넘는 수준"이라며 "고용증가에 따른 가계소득 증대, 소비 증대, 기업 수익성 제고, 투자 증가, 고용창출의 선순환으로 이어지며 경기회복을 앞당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러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어떤 기업이 한국판 뉴딜정책의 수혜를 받을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세부안이 부족한데다 이번 정책이 워낙 장기간에 걸쳐 실행되는 안건인만큼 선뜻 수혜주를 골라내기가 쉽지 않다.
LIG투자증권은 관련 테마 종목 중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을 선정했다.
금호전기(CCFL 등 조명관련 전문), 한국철강(태양전지 원료 및 설비제조), KCC, LS산전(태양광 모듈 및 시스템), LG(태양광발전소 건설 및 발전사업), 현대중공업, 소디프신소재(태양전지 핵심 원료 제조), 솔믹스(태양전지 연료 및 설비 제조), 태웅, 현진소재, 대우건설, GS건설, 두산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코오롱건설 등이 해당 종목이다.
대우증권은 시장의 성장과정에서 선점효과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나 관련 분야의 기술수준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지라고 말했다.
4대강 살리기 및 주변 정비사업 관련주로 현대건설, 대림산업, 휴스틸, 아이에스동서를, 에너지 절약형 그린 홈ㆍ오피스 및 그린스쿨 확산 관련주로 KCC, 대진디엠피를 꼽았다.
그린카 청정에너지 보급 관련주로 LG화학, 동양제철화학, MH에탄올, 엘앤에프를, 대체 수자원 확보 및 친환경 중소댐 건설 관련주로 두산중공업, 코오롱, 한텍을, 자원재활용 확대 관련주로 애강리메텍을, 쾌적한 녹색 생활공간 조성 관련주로 한솔케미칼을 들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