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억만장자 아돌프 메클레(74)가 자신의 기업이 금융위기로 자금난에 빠지자 열차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
독일 남서부 울름 검찰은 성명을 통해 메클레가 5일 밤 인근 블라우보이렌의 철로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며 타살의 흔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5일밤 메클레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던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서 그가 자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수사 관계자는 메클레가 유서를 남겼다고 전했으나 유서의 내용은 공개하지는 않았다.
메클레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쳤던 지난해 폭스바겐 주식의 옵션 매매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입었으며 가족이 소유한 VEM 베르외겐스베르발퉁사의 채무 문제로 유동성 위기에 빠져 정부와 은행에 구제를 호소해왔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메클레가는 연방정부에도 지원을 요청했으나 사실상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포브스의 집계를 기준으로 92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했던 메클레는 세계 부호순위 94위, 독일내에서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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