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변칙 임금인상 요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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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산별 협상에서 임금을 동결키로 한 은행 노사가 시간외 수당과 성과급 지급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외환위기 때에 이어 또다시 은행 부실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은행원들이 고임금을 받는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노사 양측이 앞에서는 임금 동결을 선언하고 뒤에서는 변칙적으로 임금을 올리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노조가 특별 성과급 100%와 시간외 수당 추가 지급을 요구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은행 노조는 올해가 은행 창립 110주년인 점을 들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차원에서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노조가 성과급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동시에 지난해 부진했던 경영실적에 대한 책임 문제를 거론해 경영진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노조도 경영 여건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고 임금 문제에 관해 유연한 편"이라며 "다만 통화옵션상품으로 인한 손실 등 경영진의 책임 문제를 제기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하나은행은 노조가 성과급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동시에 지난해 부진했던 경영실적에 대한 책임 문제를 거론해 경영진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노조도 경영 여건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고 임금 문제에 관해 유연한 편"이라며 "다만 통화옵션상품으로 인한 손실 등 경영진의 책임 문제를 제기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