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중소기업이 베트남에서 곡물자원 확보에 나섰다. 대체 에너지 개발기업 유앤아이센트럴홀딩스(대표 김유석)는 베트남에서 약 1만2700㏊(약 3850만평) 규모의 농지를 확보해 사료나 바이오에탄올의 원료로 쓸 수 있는 옥수수 대량 재배 사업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유앤아이센트럴홀딩스 측은 우선 오는 3월 씨앗을 뿌려 7~9월께면 첫 수확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은 옥수수의 경우 연간 3모작이 가능해 매년 약 38만t을 재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시세인 t당 300달러 수준에만 거래돼도 향후 5년 내 매년 약 760억원의 순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06년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 9월에는 베트남 남부 베리에 붕타우 성과 옥수수 생산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토지사용기간은 20년으로 지금까지 총 270여억원이 투자됐다. 현재 베리에 붕타우 성 측에서는 생산된 옥수수를 수송하기 위해 현재 약 4000㏊ 규모의 토지에 도로를 내고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항구의 경우 30분거리에,수도인 호찌민시와는 100㎞ 정도로 인접해 있고 인력도 풍부해 입지조건이 좋은 편"이라며 "도로 등의 기반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산업용지로 허가를 받은 14㏊ 규모의 땅에 사료생산시설과 바이오에탄올을 추출할 수 있는 시설을 유치해 생산된 옥수수를 즉시 가공해 처리할 계획이다.

유앤아이센트럴홀딩스는 1997년 세워져 곡물 및 지하자원을 주로 매입해 판매해 온 회사다. 김유석 대표는 "옥수수는 건축자재나 플라스틱 대용물을 만들 수 있는 물질을 추출할 수 있는 등 미래자원으로서 가치가 커 앞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자원을 선점한다는 차원에서 재배면적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