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증시는 강세를 보이며 닷새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베어마켓 랠리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책랠리라고 본다면 추가 반등 가능성도 있다. 중국과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이어 한국도 녹색뉴딜 사업을 발표하면서 세계 각국의 정책 대응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정책은 연초에 집중돼서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수가 닷새째 상승했지만 아직까지 과열징후는 크지 않다. 지난 연말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과열로 보기는 어렵고 이번 반등은 오바마 취임을 전후해서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는데 금리인하도 하나의 정책재료이다. 시장에서는 50bp(베이시스 포인트)수준의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비상 상황인 만큼 75bp이상의 금리인하가 단행된다면 또 하나의 정책랠리 요인이 될 것이다.

금리인하 폭과 함께 한국은행의 앞으로 전망에 대한 코멘트도 중요하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인하 이후에도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는데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앞으로 금리인하 가능성을 차단하는 발언이 나온다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옵션만기와 관련한 프로그램 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신규로 유입된 물량이 있지만 1월 들어서는 조금씩 청산되고 있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시장의 흐름에서 진폭을 만들어내는 정도이지 방향성과는 무관하다. 다시 말해 증시의 우상향으로 방향을 틀었을 경우 프로그램 매물이 증시 각도를 낮추는 영향은 미칠 수 있지만 방향은 바꿀 정도는 아니다. 옵션만기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한다.

임정현 부국증권 투자전략팀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