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두터운 매물벽인 1200선을 뚫었다. 외국인 매수의 위력을 실감한 하루였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3.89포인트, 2.84% 오른 1228.17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미국 증시가 정부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9000선을 회복했다는 소식에 소폭 강세로 출발했다.

지수는 개장 후 잠시 1200선 주변에서 머물렀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급격히 늘어나자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녹색뉴딜 정책과 구조조정 불확실성 축소, 원·달러 환율 하락이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외국인이 장 후반까지 매수세를 늘린 덕분에 마감 지수가 장중 최고 수준이었다.

지수가 장마감 기준 1200선을 넘은 것은 작년 10월 20일 1207.63을 기록한 이후 약 두 달 반만이다.

이날 외국인은 5627억원 순매수하며 6일째 한국 주식을 매집했다. 전기전자업종을 2207억원, 철강금속업종을 106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5888억원 팔며 순매도 행진을 계속했다. 장중 오락가락하던 기관은 156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프로그램은 180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건설과 조선주가 급등했다.

구조조정 본격화와 녹색뉴딜 사업 수혜 전망이 겹치며 대우건설, 남광토건, 벽산건설, 삼부토건, 서광건설, 성원건설, 중앙건설, 풍림산업 등 건설업종에서 상한가가 속출했다.

대규모 수주 기대에 현대중공업(5.68%), STX조선(3.57%), 현대미포조선(4.71%) 등 조선주가 연일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사자' 주문에 5.22% 급등한 52만40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5.91%), 현대자동차(8.48%), 삼성물산(6.57%), 우리금융(상한가) 등도 대폭 상승했다.

휴스틸과 NI스틸이 녹색뉴딜정책 수혜주로 꼽히며 상한가인 1만9300원, 3935원에 올랐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