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뉴딜' 수혜 … 중소형 건설주 '무더기'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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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등 대형주도 강세지속
중소형 건설주들이 '녹색 뉴딜 사업' 수혜와 구조조정 효과 기대로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재무구조 때문에 '디폴트 리스크(부도 위험)'가 우려되면서 대형 건설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지금까지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중소형 건설주 가운데 성원건설 삼부토건 서광건설 남광토건 중앙건설 풍림산업 벽산건설 등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삼호 동부건설 삼환기업 등도 10% 넘게 상승했다. 여기에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주들도 상승세를 지속해 건설업종 지수가 5.52%나 급등했다.
중소형 건설주의 강세는 녹색 뉴딜 사업을 통한 현금흐름 개선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강광숙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와 유동성 위기로 불거진 디폴트 리스크가 중소형 건설주의 발목을 잡아왔지만 녹색 뉴딜 사업으로 벌어질 대규모 토목공사가 이들 건설사의 현금흐름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공공부문 공사 선수금 비중을 종전 20%에서 30%로 높인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부실 건설사 구조조정으로 '옥석 가리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도 살아남을 기업엔 호재라는 지적이다. 중소형 건설사들이 주로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늦어도 오는 23일까지 건설업체 92개사 중 구조조정 대상이 확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생존하는 건설사의 자산건전성이 높아져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과거에도 건설업종 주가는 구조조정기에 살아남은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강승민 연구원은 "'생존 랠리'가 일단락될 때까지 당분간은 중소형 건설주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경기가 본격 회복돼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가시화되면 대형 건설주가 돋보이는 주가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중소형 건설주들이 '녹색 뉴딜 사업' 수혜와 구조조정 효과 기대로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재무구조 때문에 '디폴트 리스크(부도 위험)'가 우려되면서 대형 건설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지금까지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중소형 건설주 가운데 성원건설 삼부토건 서광건설 남광토건 중앙건설 풍림산업 벽산건설 등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삼호 동부건설 삼환기업 등도 10% 넘게 상승했다. 여기에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주들도 상승세를 지속해 건설업종 지수가 5.52%나 급등했다.
중소형 건설주의 강세는 녹색 뉴딜 사업을 통한 현금흐름 개선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강광숙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와 유동성 위기로 불거진 디폴트 리스크가 중소형 건설주의 발목을 잡아왔지만 녹색 뉴딜 사업으로 벌어질 대규모 토목공사가 이들 건설사의 현금흐름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공공부문 공사 선수금 비중을 종전 20%에서 30%로 높인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부실 건설사 구조조정으로 '옥석 가리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도 살아남을 기업엔 호재라는 지적이다. 중소형 건설사들이 주로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늦어도 오는 23일까지 건설업체 92개사 중 구조조정 대상이 확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생존하는 건설사의 자산건전성이 높아져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과거에도 건설업종 주가는 구조조정기에 살아남은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강승민 연구원은 "'생존 랠리'가 일단락될 때까지 당분간은 중소형 건설주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경기가 본격 회복돼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가시화되면 대형 건설주가 돋보이는 주가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