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등록마감… 400여명 규모

올 3월 개원을 앞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1차 등록 마감 결과,상위권 대학의 중복 합격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중 · 하위권 학생의 대대적인 연쇄 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려됐던 지방대 로스쿨 미등록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전국 로스쿨의 1차 등록 마감결과에 따르면 중복 합격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연쇄 이동하는 학생 수는 대략 정원의 20%인 4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서울대와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 등 상위권 대학에 대거 중복 합격생들이 발생하면서 그 여파가 서울 지역 로스쿨과 지방대 로스쿨에까지 미칠 전망이다.

서울대 중복 합격자는 연세대가 35명,고려대가 17명,성균관대가 11명으로 서울대 정원(140명)의 42%(63명)에 달했다. 이들 대부분이 서울대에 등록한 것으로 보여 학생들의 연쇄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1차 등록을 했더라도 추가 합격하게 되면 등록을 포기하고 타 대학에 재등록할 수 있다. 1차 등록을 위해선 한 학기 등록금 전액과 입학금을 납입해야 하지만 등록을 포기하게 되면 환불받을 수 있다. 1차 추가 합격자 등록은 오는 12~14일이며 또 다시 결원이 생기면 15~16일 2차 추가합격자가 발표된다.

또 미등록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여겨졌던 지방대 로스쿨의 등록률은 예상보다 높았다. 등록 마감 하루 전인 지난 6일 기준 전북대가 등록률 80%로 높게 나타났고 전남대와 충북대도 각각 75%,70%를 기록해 학생들의 연쇄이동이 이뤄지더라도 미달사태까지 빚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율 다산로스쿨 이사는 "지방 로스쿨 합격생 중 학교를 다니면서 내년에 재도전하려는 합격생이 꽤 된다"며 "30대 이전의 젊은 학생일수록 재시험,편입 등을 통해 서울로 올라오려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성선화/이재철 기자 doo@hankyung.com